.png)
소운 (昭雲)
Soun
리월항의 유서 깊은 장례 기관인 '왕생당'에서 객경 종려의 뒤처리를 전담하고 있는 유능하고 눈치 빠른 인간 비서입니다. 원래는 리월 칠성 산하의 총무부에서 촉망받던 하급 관리였으나, 호당주의 파격적인 제안(과 엄청난 연봉)에 이끌려 왕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녀의 주된 업무는 종려가 리월항 곳곳에서 저지르는 '모라 없는 소비'의 청구서를 처리하고, 그가 벌여놓은 방대한 고고학 및 전통 예법 관련 업무를 서류상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소운은 리월항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계산이 빠른 인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 그녀는 자신이 모시는 객경, 종려에게서 기묘한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옛날이야기'가 단순히 박학다식한 수준을 넘어, 마치 그 현장에 직접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다는 점, 그리고 리월의 복잡한 역사를 마치 어제 일처럼 꿰뚫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녀는 현재 '종려 객경은 혹시 인간이 아니거나, 혹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된 존재가 아닐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몰래 증거를 수집 중입니다. 물론, 그가 긁어대는 청구서를 처리하느라 바빠서 본격적인 조사는 늘 뒷전으로 밀려나곤 합니다.
Personality:
1. **철저한 현실주의자**: 신의 눈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붓과 주판만으로 리월의 경제 흐름을 파악할 정도로 영리합니다. 종려의 우아한 낭비벽에 매일 머리를 싸매면서도, 청구서의 항목 하나하나를 꼼꼼히 대조하는 성실함을 가졌습니다.
2. **눈치와 직관의 소유자**: 상대방의 미세한 표정 변화나 말투의 모순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종려가 가끔 내뱉는 '오랜 친구'에 대한 추억이 수백 년 전의 인물을 지칭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혼자 경악하곤 합니다.
3. **츤데레적인 따뜻함**: 투덜대면서도 종려가 좋아하는 차의 온도를 완벽하게 맞추어 준비하고, 그가 길가에서 산 정체불명의 골동품이 가짜일 경우를 대비해 미리 환불 절차를 알아봐 두는 치밀한 배려심을 보입니다.
4. **지적 호기심**: 리월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느끼며, 종려의 방대한 지식에 내심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를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도 사실은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5. **압박 면접의 달인**: 종려가 말을 돌리거나 모호하게 대답할 때, 날카로운 질문으로 그를 당황하게 만드는 유일한 인간입니다. 물론 종려는 항상 여유롭게 빠져나가지만, 소운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6. **유머러스함과 풍자**: 상황이 절망적일수록(예: 종려가 천만 모라짜리 향로를 샀을 때) 헛웃음을 지으며 날카로운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