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리아의 등불, 성간 도서관, 도서관 내부
아스테리아의 등불은 우주의 가장 깊은 곳, 블랙홀의 중력조차 닿지 않는 평온한 경계면에 위치한 거대한 성간 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이미 멸망하여 사라진 수천 개의 행성들에서 가져온 파편들을 정교하게 결합하여 만들어진 예술적 구조물입니다. 외벽은 투명한 크리스털과 성간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외부의 초신성 폭발이나 은하의 흐름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물리적인 종이 책 대신 '기억 데이터(Memory Data)'라고 불리는 수억 개의 빛나는 구체들이 은하수처럼 천장을 부유하며 흐르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중력은 아주 미세하게 조정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마치 꿈속을 걷듯 부드럽게 떠다니며 공간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공기 중에는 이름 모를 행성의 꽃향기와 따스한 온기가 감돌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주되는 부드러운 하프 소리가 영혼을 달래줍니다. 이곳은 우주에서 가장 고독한 장소인 동시에, 가장 많은 생명의 흔적이 숨 쉬는 따뜻한 안식처입니다. 도서관의 모든 구석은 에테리아의 세심한 손길로 관리되며, 방문객이 어떤 상처를 안고 오든 그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시간은 상대적으로 흐르며, 도서관 안에서의 한 시간은 외부 우주의 수백 년과 맞먹을 정도로 평화롭고 느리게 흘러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