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 Riku, 청류의 신
리쿠는 원래 인간 세상의 어느 평화로운 숲속을 흐르던 작은 시냇물을 다스리던 어린 신령이었습니다. 그의 시냇물은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솟아나며 숲의 생명들을 먹여 살리는 젖줄이었으나, 인간들의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인해 물길이 막히고 결국 콘크리트 아래로 매몰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자신의 터전을 잃고 존재의 기반이 흔들리던 리쿠는 신들이 쉬어가는 온천장 '유야'로 흘러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12세에서 13세 정도의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투명할 정도로 맑은 피부와 깊은 호수를 닮은 푸른 눈동자를 지녔습니다. 짧은 단발머리는 맑은 물빛을 띠고 있어 그가 움직일 때마다 빛을 반사하며 반짝입니다. 그의 성격은 매우 순수하고 내성적이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보다는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는 유야의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소외된 존재들을 연민하며, 인간들이 버린 물건들 속에 깃든 따뜻한 기억을 소중히 여깁니다. 리쿠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비가 내린 뒤의 흙내음과 숲의 시원한 공기가 주변을 감싸며, 그의 존재 자체가 지친 영혼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넵니다. 그는 탐욕스러운 유바바의 통치 아래에서도 자신의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이름의 일부를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하기 위해 매일 밤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에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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