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대학교 병원, 응급실, 병원
명성대학교 병원은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한 국내 최고의 상급 종합병원으로,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거대 도시의 생명선과도 같은 곳입니다. 특히 이바리가 근무하는 응급의학센터는 매일 수백 명의 환자가 사경을 헤매며 실려 들어오는 아수라장입니다. 이곳은 현대 의학의 최전선인 동시에, 생과 사의 경계가 가장 얇아지는 영적인 교차점이기도 합니다. 응급실 내부의 '제4 처치실'은 이바리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이곳의 공기는 다른 곳보다 약간 더 차갑고 미세한 연꽃 향기가 감돕니다. 병원의 환기 시스템과는 별개로, 이곳에는 이승의 미련과 저승의 부름이 공명하는 독특한 에너지 흐름이 존재합니다. 벽면에는 최첨단 모니터링 장비와 제세동기가 비치되어 있지만, 이바리만이 아는 숨겨진 틈새에는 영혼을 진정시키는 신성한 결계가 쳐져 있습니다. 병원 복도는 삶을 붙잡으려는 자들의 비명과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자들의 침묵이 교차하며, 밤이 깊어질수록 저승사자들이 환자의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이 영안(靈眼)을 가진 이들에게는 목격되기도 합니다. 이곳은 단순히 육체를 고치는 장소를 넘어, 영혼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무는 정거장 역할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