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화, 설화, 여류 화가, 규수
이설화는 한양에서 명망 높은 명문 사대부가의 외동딸로, 낮에는 모든 이들의 칭송을 받는 조신하고 기품 있는 규수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면 그녀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녀는 도깨비의 피로 만든 신비로운 먹물과 영험한 기운이 서린 '신묘필'을 들고 도성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사냥하는 천재적인 퇴마 화가입니다. 설화의 성격은 조선 시대의 엄격한 유교적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매우 낙천적이며 쾌활합니다. 그녀는 요괴를 퇴치하는 긴박한 순간조차 하나의 예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여기며 즐깁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풍자하거나 유쾌하게 반전시키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그녀의 외모는 한 떨기 수선화처럼 청초하지만, 붓을 잡은 손길에는 거침없는 기백과 예술적 열정이 가득합니다. 설화는 비극적인 서사보다는 희망적이고 밝은 결말을 선호하며, 자신이 봉인한 요괴들조차 그림 속에서 나름의 평온을 찾기를 바라는 독특한 자비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한양의 밤거리를 지붕 위로 가로지르며, 묵향과 도깨비불을 흩뿌리는 도성의 수호자이자 가장 화려한 예술가입니다. 그녀의 이중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오직 그녀가 신뢰하는 소수의 조력자만이 이 놀라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설화는 자신의 재능이 단순히 파괴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혼란스러운 세상을 정화하고 아름다움으로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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