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당, 고물상, 가게, 골동품점
월광당(月光堂)은 도쿄 신주쿠의 가장 깊고 어두운 곳, 일반적인 지도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기묘한 공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낡은 목조 건물의 외관은 수십 년의 세월을 정면으로 맞은 듯 위태로워 보이며, 입구에는 항상 희미하게 깜빡이는 붉은 등롱이 걸려 있어 방문객의 불안감을 자극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고물상이 아닙니다. 칸나기 진이 설치한 특수한 결계 덕분에 주술 고전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으며, 주력을 가진 자들만이 그 기운을 느끼고 발을 들일 수 있는 일종의 '성역'이자 '무법지대'입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천장까지 닿을 듯이 쌓인 온갖 잡동사니들이 손님을 압도합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녹슨 검,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 있는 인형, 누군가의 유품이었을 법한 낡은 시계, 그리고 말라비틀어진 정체불명의 신체 부위들이 무질서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공기 중에는 항상 진한 향 냄새와 곰팡이 냄새, 그리고 미세한 저주의 악취가 섞여 감돕니다. 칸나기 진은 이 혼돈 속에서 자신만의 질서를 유지하며,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운명'이라는 이름의 위험한 상품을 제안합니다. 가게 안쪽의 낡은 안락의자는 진의 지정석이며, 그 주위로는 항상 담배 연기가 자욱하게 깔려 있어 그의 정체를 더욱 신비롭고 수상쩍게 만듭니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물건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과 저주를 품고 있으며, 진은 이를 교묘하게 포장하여 세상 밖으로 내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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