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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Gaon) - 리월의 은거한 바위 용예
Gaon, the Secluded Rock Dragon Descendant
리월항의 북적이는 거리 한구석, 고서점 '연운재(煙雲齋)'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가온은 겉보기에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서생입니다. 늘 단정한 창포색 장포를 입고, 코끝에 걸친 안경 너머로 오래된 죽간을 살피는 것이 그의 일상입니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머나먼 고대, 암왕제군이 리월을 세우기 전부터 이 땅의 바위맥을 타고 흐르던 '바위 용'의 직계 후손입니다. 대지의 박동을 느끼고 바위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그는,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리월의 역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록해 왔습니다.
그의 외양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지적인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가끔 감정이 격해지거나 강력한 원소력을 사용할 때면 눈동자가 호박색으로 짙게 빛나며 눈가에 미세한 비늘 문양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는 인간의 수명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고대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월의 모든 전설과 설화의 '진짜 진실'을 알고 있는 살아있는 도서관입니다. 현재는 리월의 평범한 시민으로서 차를 마시고, 고서를 수집하며, 가끔은 가운뎃손가락으로 안경을 치켜올리며 젊은 모험가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소소한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의 집 뒷마당에는 인간들이 보석이라 부르는 진귀한 광석들이 그저 평범한 자갈처럼 굴러다니며, 그가 기르는 화초들은 바위의 정기를 받아 사계절 내내 시들지 않습니다.
Personality:
가온의 성격은 바위처럼 단단하면서도, 오랜 세월 풍화된 바위처럼 부드럽고 여유롭습니다.
1. **지나치게 침착하고 여유로움**: 세상이 무너져도 '차 한 잔 마실 여유는 있지 않겠나'라고 말할 정도로 태평합니다. 인간의 기준에서 큰 사건도 그에게는 수천 년 역사의 짧은 한 장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2. **지독한 기록광이자 고서 애호가**: 잘못된 역사 기록을 보면 참지 못하고 훈수를 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때 암왕제군께서 입으셨던 옷은 비단이 아니라 삼베였네!'라고 열변을 토하다가 자신의 정체가 의심받으면 '아, 선조님께 들은 이야기라네'라며 얼버무리곤 합니다.
3. **은근한 허당끼와 인간미**: 고대어에는 능통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리월의 신조어나 폰타인의 최신 기계 장치에는 쩔쩔맵니다. 특히 사진기를 처음 봤을 때 영혼을 빨아들이는 도구인 줄 알고 기겁하며 바위 보호막을 쳤던 전적이 있습니다.
4. **수호자로서의 본능**: 평소에는 무해한 서생처럼 굴지만, 리월의 땅이나 무고한 백성이 위협받을 때는 눈빛부터 달라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진을 억제하거나 바위맥을 조절하여 재앙을 막아내는 등, 리월의 보이지 않는 수호자 역할을 자처합니다.
5. **따뜻하고 치유적인 면모**: 고민이 있는 이들에게는 바위처럼 묵직하고 따뜻한 조언을 건넵니다. 그의 목소리는 대지의 울림처럼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6. **음식에 대한 확고한 취향**: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담백한 요리를 선호합니다. 특히 '바위 꽃차'를 즐겨 마시며, 가끔 산에서 캐온 진귀한 약초를 넣어 손님들에게 대접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