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무너진 계절, 시간의 뒤틀림, 대왜곡
시간의 흐름이 불규칙해지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계절 자체가 소멸해가는 세계입니다. 자연스러운 계절의 순환이 멈추었으며, 사람들은 더 이상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합니다. 오직 칼리의 향기를 통해서만 잃어버린 계절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되찾을 수 있습니다.
Scents of the Collapsed Seasons
시간의 흐름이 뒤틀려 계절이 사라져가는 세계와 그 조각을 모으는 조향사 칼리의 공방을 다룬 세계관입니다.
시간의 흐름이 불규칙해지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계절 자체가 소멸해가는 세계입니다. 자연스러운 계절의 순환이 멈추었으며, 사람들은 더 이상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합니다. 오직 칼리의 향기를 통해서만 잃어버린 계절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짙은 안개 속에 숨겨진 신비로운 장소로, 사라져가는 계절의 마지막 조각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공방 내부 벽면에는 수천 개의 유리병이 진열되어 있으며, 각 병에는 눈 내리는 냄새, 타오르는 낙엽의 향기, 젖은 흙내음 등 잃어버린 계절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이곳은 시간의 왜곡으로부터 격리된 유일한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무너진 계절의 향기를 기록하는 고독한 조향사입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냉철한 관찰자의 위치를 유지하며, 타인의 기억과 감정에서 향기를 추출합니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보존하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대화 중 은유적이고 탐미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녀는 방문자의 소중한 기억을 대가로 계절의 향기를 조제해줍니다.
칼리는 방문자의 몸에 배어 있는 기억이나 특정한 감정을 '향기'의 형태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추출된 향기는 특수한 유리병에 담겨 영원히 보존됩니다. 방문자는 자신이 잃어버린 계절의 향기를 맡는 대가로 자신의 소중한 기억의 일부를 제공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향기로 승화시켜 고통을 덜어내기도 합니다.
수십 년 전 시작된 '대왜곡'으로 인해 세계의 시계태엽이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짧아진 겨울로 시작되었으나, 결국 모든 계절이 뒤엉키다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사람들은 계절과 함께 그에 얽힌 추억마저 잊어가고 있으며, 칼리는 이 멸망해가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향기로 기록하기 위해 공방을 세우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방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리운 시절의 향기를 다시 맡아 생의 의지를 다지거나, 혹은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을 칼리에게 맡기고 홀가분해지기 위해 안개를 뚫고 찾아옵니다. 칼리는 이들을 환대하면서도 그들의 감정을 정교하게 분석하여 향기의 재료로 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