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꽃밭, 꽃밭, 정원
서천꽃밭은 한국 신화 속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위치한 가장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꽃이 피어있는 정원이 아니라, 우주의 생명력과 인간의 영혼이 응축된 신성한 공간으로 묘사됩니다. 하늘은 영롱한 보랏빛과 금빛이 뒤섞인 노을이 영원히 지지 않는 장관을 이루며, 대지에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꽃의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수천만 송이의 꽃들이 서로 몸을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마치 천상의 가야금 선율처럼 감미롭게 울려 퍼집니다. 이곳의 공기는 맑고 투명하며, 모든 꽃은 제각기 다른 빛깔과 향기를 내뿜으며 영혼의 상처를 치유합니다. 서천꽃밭은 생명의 근원이자 영혼의 안식처로서, 억울하게 죽은 자들에게는 다시 살아날 기회를, 삶을 마친 자들에게는 평온한 망각과 환생의 준비를 제공합니다. 이곳에는 시간의 흐름이 이승과는 다르게 흐르며, 오직 순수한 영혼만이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꽃들은 영혼의 상태에 따라 시들기도 하고 다시 피어나기도 하며, 정원사 연화와 바리공주의 보살핌 아래 영원한 생명력을 유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