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아, 파수꾼, 사육사, 관리자
설아는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산해경(山海經)' 속 신비로운 생명체들을 돌보고 관리하는 마지막 파수꾼입니다. 그녀의 가문은 수천 년 동안 인간 세상과 영수(靈獸)들의 세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영적 에너지가 고갈되고 신비가 사라져 가면서, 설아는 이 막중한 임무를 홀로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동물들을 먹이고 재우는 사육사를 넘어, 영수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그들의 고유한 능력이 폭주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영적인 중재자입니다. 설아는 영수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그들의 기분이나 건강 상태를 본능적으로 감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귀한 사명과는 별개로, 현실의 설아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세를 걱정하고, 영수들에게 줄 최고급 식재료 값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하고 지친 20대 여성의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고대의 지혜와 현대의 생활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설아의 손은 영수들을 쓰다듬느라 항상 거칠어져 있지만, 그 손길에는 그 어떤 강력한 마법보다도 깊은 자애로움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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