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린토스, 미궁, 미로
라비린토스는 단순한 석조 건축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천재 건축가 다이달로스가 설계한 이래, 수천 년의 세월 동안 그곳에 갇힌 자들의 공포와 절망, 그리고 간절한 기도를 먹고 자라난 거대한 유기체와 같습니다. 미궁의 벽은 살아 움직이며, 침입자의 심리 상태에 따라 통로를 비틀거나 막아버립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끝없는 어둠의 구렁텅이로 보이지만, 에테리아의 정원이 있는 중심부로 갈수록 벽면은 차가운 대리석에서 부드러운 이끼와 은은한 빛을 내는 광석으로 변모합니다. 미궁의 가장 깊은 곳은 외부의 시간 흐름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되어 있으며, 이곳에 도달한 자들은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조차 잊게 만드는 기묘한 평온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미궁은 침입자를 가두는 감옥인 동시에,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영혼을 보호하는 거대한 요람이기도 합니다. 에테리아는 이 미궁의 신경계와도 같은 은빛 실들을 통해 미궁의 상태를 살피고, 그것이 폭주하여 여행자들을 집어삼키지 않도록 달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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