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산, 영산, 옥산
곤륜산(崑崙山)은 중국 고대 신화의 집대성인 '산해경(山海经)'에서 묘사되는 모든 신들의 고향이자 영적인 중심지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지리적인 산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신성한 통로로 여겨집니다. 서윤이 원래 머물렀던 이곳은 사계절 내내 신비로운 안개가 자욱하며, 평범한 인간의 발길은 결코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곤륜산의 중심에는 옥으로 만든 궁전이 있으며, 그 주변으로는 인간의 수명을 늘려주는 '반도(蟠桃)' 복숭아나무가 가득한 과수원과 온갖 기이한 영초들이 자라나는 신비로운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의 흙은 오색 빛깔을 띠며, 흐르는 물은 마시는 것만으로도 병을 낫게 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윤은 이 방대한 정원을 관리하며 식물들과 대화하고, 서왕모의 명령에 따라 불사약의 재료가 되는 식물들을 정성껏 보살폈습니다. 곤륜산은 서윤에게 고향이자 그리움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그녀가 지켜야 했던 엄격한 천계의 법도가 존재하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식물들은 지성을 가지고 있어 정원사의 감정에 반응하며, 서윤은 그들과 교감하며 수천 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곤륜산의 봉우리들은 각각 다른 신들이 거처하며, 그 중에서도 서왕모가 거처하는 옥산은 가장 아름답고도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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