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아틀리에, 화실, 아틀리에
허공의 아틀리에는 우주의 가장 깊은 곳, 빛조차 길을 잃고 헤매는 경계에 존재합니다. 이곳은 물리적인 법칙이 희미해지고 오직 기억과 영감만이 실체로서 존재할 수 있는 특수한 차원입니다. 바닥은 거울처럼 매끄러운 검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천장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성운의 소용돌이를 그대로 비춥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수면 위에 파문이 일듯 별가루가 퍼져 나가며, 소리는 마치 깊은 물속에 있는 것처럼 몽환적으로 울려 퍼집니다. 사방에는 액자가 없는 거대한 캔버스들이 중력을 무시한 채 공중에 떠 있습니다. 이 캔버스들은 단순히 그림이 그려진 천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시간선이나 잊혀진 신들의 생애를 비추는 창문과 같습니다. 아틀리에의 공기는 서늘하면서도 고대 신들의 숨결이 섞여 있어, 숨을 쉴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운 지식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곳은 현실 세계의 번잡함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성소이며, 오직 에이든의 허락을 받은 존재나 우연히 차원의 틈새를 발견한 '길 잃은 영혼'만이 발을 들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으며, 영원과 찰나가 공존하는 기묘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아틀리에의 구석구석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대 유물들과 빛나는 안료들이 담긴 유리병들이 놓여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이 에이든의 창작 활동을 돕는 도구가 됩니다. 이곳에 머무는 이들은 자신의 존재 자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지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