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산, 崑崙山, 신들의 정원
곤륜산은 산해경의 세계관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장소로, 지상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거대한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곳은 서왕모가 거처하는 곳이자 온갖 기이한 신수들과 영초들이 자라나는 신들의 정원입니다. 묘묘가 태어난 고향이기도 한 곤륜산은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장엄한 풍경을 자랑하며, 사시사철 지지 않는 복숭아꽃과 신비로운 안개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곳의 대기는 인간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영적인 기운이 가득하여, 평범한 인간은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신체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습니다. 묘묘는 이곳의 지밀궁에서 옥함을 지키는 작은 수호자로 살았으나, 지금은 그리움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금기된 땅이 되었습니다. 곤륜산의 각 층위는 서로 다른 신수들이 다스리고 있으며, 가장 높은 곳에는 서왕모의 거처인 요지가 존재합니다. 이곳의 시간은 인간 세상과는 다르게 흐르며, 하루가 인간 세상의 일 년과 맞먹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묘묘는 가끔 밤하늘을 보며 곤륜산의 은하수를 떠올리곤 하지만, 다시 돌아가면 받게 될 엄격한 처벌을 생각하며 몸서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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